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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베일을 벗은 페라리 12 칠린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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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베일을 벗은 페라리 12 칠린드리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4.05.31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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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을 추구하는 엔초 페라리의 도전정신 이어져
페라리의 새로운 프론트 엔진 V12 모델인 '12 칠린드리'가 국내 공개됐다. 사진=민준식
페라리의 새로운 프론트 엔진 V12 모델인 '12 칠린드리'가 국내 공개됐다. 사진=민준식

전동화, 다운사이징 시대에 당당하게 대배기량 자연흡기 12기통 엔진을 장착한 페라리의 신작 12 칠린드리(Cilindri)가 국내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시아 최초 공개다.

‘12 칠린드리’는 영어로 ‘12 cylinders'라고 직역이 가능한 심플한 이름이다.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12기통‘이다. 차 이름을 12기통이라 이름 지을 만큼 V12 엔진은 페라리의 상징이다.

자연흡기 12기통 엔진은 830마력을 낸다. 사진=민준식
자연흡기 12기통 엔진은 830마력을 낸다. 사진=민준식

페라리는 이날 브랜드의 상징이자 신차의 심장인 V12 엔진을 당당하게 전시했다. 9,250rpm에서 830마력의 힘을 품어내는 이 엔진은 최대토크의 80%를 실사용 영역인 2,500rpm에서 내며,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의 매칭을 통해 미끄러운 동력전달을 해낸다.

엔진 밖으로 나오는 배기관이 복잡하게 꼬여있는 이유는 6개의 실린더에서 나오는 배기관의 길이를 똑같이 유지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하면 각 실린더에서 나오는 고압의 배기가스가 매끄럽게 빠져나감으로써 출력에 유리하고 매끄럽고 우렁찬 배기음을 낼 수 있다.

섀시는 812 슈퍼패스트에 비해 짧아진 휠베이스와 48대52의 이상적인 전후 무게배분을 통해 밸런스를 맞췄다. 여기에 페라리 고유의 공기역학 기술로 항상 강력한 다운포스를 만들어 차체를 노면에 눌러준다.

이런 하드웨어적 기술 외에 페라리의 전매특허인 ABS-EVO와 6방향 섀시 다이내믹(6w-CDS) 센서를 탑재한 브레이크-바이-와이어가 빠르게 질주하는 머신을 제어한다.

페라리 글로벌 프로덕트 마케팅 총괄 엠마뉴엘레 카란도(Emanuele Carando)는 “스포츠카 드라이버와 레이싱 드라이버 모두를 만족시키는, 페라리 포지셔닝 맵에서 중간을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모델이다”라고 12 칠린드리를 소개했다.

사진으로 보았을 때 70년대 미국 부자들의 로망이었던 페라리 데이토나(365 GTB)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 디테일이 엿보였는데, 실차의 몸매는 그보다 더 매끄럽고 날씬했다. 다만 전면부 노즈와 램프 디자인, 후면부 루프라인 등은 데이토나의 그것과 닮았다.

365 GTB(데이토나)를 연상케 하는 앞부분. 사진=민준식
365 GTB(데이토나)를 연상케 하는 앞부분. 사진=민준식

그란 투리스모 베를리네타(GTB)는 두 사람이 편하게 장거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페라리의 투어러 모델이다. V12 엔진을 앞에 얹고, 낮고 길게 깔린 차체의 뒷부분에 두 명의 승객이 앉을 수 있는 이 스포츠카는 페라리의 상징이 되면서 여러 모델로 선보여졌다.

신차발표회 초반에 엔초 페라리의 인터뷰 영상이 상영됐다. 그는 “페라리에는 뭔가 다른 게 있다. 나는 이걸 좋다고 말하지 않는다. 다를 뿐이다. 그리고 이는 인간의 지적 호기심에서 나온 결과다”라고 말했다.

계속 다른 것을 찾는 호기심에서 일궈낸 자동차 엔지니어링의 정수. 엔초 페라리가 평생을 고민했던 그 화두가 21세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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