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간담회는 야생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 20주년을 기점으로 그간의 복원 사업 성과와 향후 인간과 공존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복원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서 마련된 자리다.
2018년 자연 상태에서 자체 생존이 가능했던 곰 50마리가 올해 80마리로 늘면서 지리산 권역 넘어 덕유산 일대까지 확산되면서 인간과 공존하는 복원 정책 전환이 시급해졌다.
환경부·공원공단, 반달가슴곰 복원 정책간담회 개최
한반도서식 유전자 동일 러시아 반달곰 6마리 방사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반달가슴곰복원사업 20주년
복원 성과와 향후 인간과 공존하기 위한 복원 정책
반달가슴곰복원 야생 개체수 80마리와 서식지 확대
2004년 반달가슴곰 암수 3쌍 지리산에 최초 방사 후 20년 현재 곰 개체수 80마리 이상 서식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9월 26일 오후 센트럴플레이스(서울 중구 소재)에서 2004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반달가슴곰 멸종을 막기 위해 본격 추진한 ‘반달가슴곰 복원 20주년 기념 정책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는 야생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 20주년을 기점으로 그간의 복원 사업 성과와 향후 인간과 공존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복원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서 마련된 자리다.
지난 2004년 반달가슴곰 암수 3쌍을 지리산에 최초 방사 후 20년이 되는 2024년 간담회에서는 국립공원공단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 성과 △인간-곰 공존을 위한 안전관리 강화 방안 △유전적 다양성을 고려한 서식지 관리 방향 등을 주제로 발표한 후 관련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눈다.
발표와 토론에는 강원대학교 박영철 교수와 이화여자대학교 장이권 교수, 충북대학교 정동혁 교수, 한국수달연구센터 한성용 센터장, 생태지평연구소 명호 소장, 박준수 사진작가 등이 참여한다.
2018년 자연 상태에서 자체 생존이 가능한 곰 50마리, 지리산 권역 넘어 덕유산 일대까지 확산
2004년 시작된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은 한반도 내에 서식했던 반달가슴곰과 유전적으로 동일한 러시아 연해주 지역의 반달가슴곰 6마리를 지리산 권역에 방사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반달가슴곰 특별 보호구역 지정·관리(192.4㎢, 지리산의 40%)를 통해 지리산권에 안정적 정착을 촉진하는 서식지 관리를 비롯한 탐방객 샛길 출입에 대한 단속 강화 및 입산 시간 지정제도 도입을 통한 야생 생물과의 자연스러운 거리두기 문화를 정착해 왔다고 한다.
이런 성과는 반달가슴곰 활동 지역 내 생태통로 조성(5개소)을 통한 서식지 파편화 경감 및 생태계 연결성을 확대하면서 지난 2018년 자연 상태에서 자체 생존이 가능한 50마리를 넘어섰다.
올 8월 기준으로 80여 마리로 늘어나면서 서식 지역도 지리산 권역을 넘어 덕유산 일대까지 확산되고 있다.
우리 곁에서 반달가슴곰이 함께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20년간 진행된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은 50마리 이상의 개체수 확보라는 외형적인 성공을 거두었지만 앞으로는 안정적인 서식지 확대 및 인간과의 안정적인 공존 등의 숙제가 남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