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과 보험산업의 미래
보험개발원은 17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InsurTech, the future of insurance」주제로 영국, 중국, 일본 등 해외 인슈테크 전문가를 초청하여 국제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고령화, 저출산, 성장정체 등 한국사회가 처한 구조적 상황에서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보험산업에 도입해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차량 파손사진만으로 수리비를 자동으로 산출하는 이미지 자동견적시스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고 및 수리내역, 보험금 지급이력 등을 비교분석해 보험사기를 적발하는 보험사기방지시스템, 식품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닭 사육과정과 가공 및 유통단계 등을 추적 관리하는 블록체인 솔루션 상용화 등 다양한 사례들이 발표됐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들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영국, 중국 등의 해외 전문가들이 참석해 보험산업에 활용되는 실 사례 위주로 발표한 국내 최대의 국제세미나로 금융당국, 학계, 보험사 등 340 여명이 참석했다.
[주요발표내용]
중국 징유인터내셔널그룹 CEO 마타오(Ma Tao)는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을 활용한 보험서비스」발표를 통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인슈테크 개발, 빅데이터 프로세싱 파워 및 인공지능 기술, 인공지능 플랫폼 서비스 보험사 제공방안 등을 설명했다.
이미지 자동견적시스템을 통해 차주가 스스로 견적을 내고 수리 여부를 결정하는 보험소비자 셀프서비스 기능,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사기방지시스템 등을 통해 수리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중안기술 인슈테크 매니저인 리유(Li Yu)는 「중안보험의 인공지능, 블록체인 기술 적용」발표를 통해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인슈테크, 인공지능 적용 보험서비스 사례 등을 소개했다.
블록체인을 닭 사육과정에 적용해 공급 및 도축, 전염병 확산방지, 유통단계 등을 추적관리하는 식품안전사고 방지시스템을 상용화 중이며, 인공지능의 텍스트 인식기능을 활용한 고객관리 시스템, 영상 분석을 기반으로 주행정보, 운전습관, 도로환경 등을 파악해 위험율과 보험료 산출에 반영하는 UBI자동차보험(운전습관연계보험) 등 상용화된 서비스들을 소개했다.
일본 미쓰이 스미토모보험 미치히로 마루야마(Michihiro Maruyama) 디지털전략 부문장은 「보험금 지급 디지털화를 위한 도전」발표를 통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한 업무효율 향상 및 최신기술 활용사례, 이미지 자동견적시스템 개발 등 인슈테크 적용현황을 설명했다.
위험지역, 거대 공장, 자연재해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렵거나 넓은 장소의 보험금 지급심사에 드론 활용, 정비공장과 보험사 간 실시간 영상 채팅시스템을 통한 업무효율 강화, 인공지능(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을 활용한 보험금 지급업무 디지털화로 업무시간을 18% 감소 기대 등을 발표했다.
영국 트랙터블社 아메드 하미드(Ahmed Hameed) 국제비지니스 본부장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보험금 지급」발표를 통해 딥러닝의 핵심인 이미지 분석기술과 이미지 견적시스템 사용현황을 설명한 후 실제 차량 파손사진을 이용해 부위인식, 손상형태 파악, 수리비산출 과정 등을 앱을 통해 시연했다.
그는 동 시스템을 정비공장이 활용할 경우 업무효율을 8배까지 증가시킬 수 있으며, 고객이 활용할 경우 손해사정 비용절감, 차량 수리기간 단축 등 효과가 기대되며, 향후 정비공장 청구 1,000만 건 중 50% 이상을 보험사가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욱 금융감독원 국장은 「인슈테크와 보험산업의 혁신」발표를 통해 최근 ICT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기업 및 글로벌 ICT기업들의 인슈테크 참여가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 보험사의 인슈테크 투자 규모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상품개발부터 보상처리까지 기존 보험산업의 모든 가치사슬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소비자보호 측면, 금융감독 측면에서의 대응방향을 제시했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그동안 각 회사별로 4차 산업혁명에 관한 해외조사들이 이뤄진 바 있으나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해외전문가들을 한 자리에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참여한 모든 보험사들이 해외 최신 정보와 동향을 편리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 보험산업 혁신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세미나 개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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