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택시 기본요금 4일부터 3천800원으로 800원 인상
영광군 포함한 전라남도도 기존 3천500원에서 4천원으로
서울시의 택시 요금 27% 인상으로 촉발된 택시 기본요금 인상이 여전히 전국 각지로 퍼져나가고 있다.
먼저 경기도 택시 기본요금이 오는 4일 오전 4시부터 중형택시 기준으로 기존 3천원에서 3천800원으로 800원 인상된다.
이번 요금 인상은 2013년 10월 이후 5년 6개월 만으로 도는 운송원가 상승에 따라 요금 조정이 필요하다는 택시업계와 도의회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됐다.
먼저 거리·시간에 따른 추가 요금은 ‘표준형’과 ‘가형’. ‘나형’ 등 도내 도시화 정도에 따라 시군별로 구분해 차이를 뒀다.
표준형은 132m·31초 마다, 가형은 104m·25초마다, 나형은 83m·20초마다 100원씩 추가되는 구조다.
또한 할증요금은 현행과 동일하며, 광명시는 서울 요금을 적용 받는다.
앞으로 경기도는 시군 간 요금이 달라 생기는 이용 불편 해소를 위해 요금 단일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전체 택시의 0.9%를 차지하는 모범·대형택시는 기본요금을 기존 5천원에서 6천500원으로 인상하고, 추가 요금 거리는 148m마다, 시간은 36초마다 200원씩 오르게 된다.
현재 경기도에서 운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다양한 택시 운행을 통한 이용자 편의 제고를 위해 소형·경형택시 요금 인상안도 함께 마련돼 소형택시는 2천700원, 경형택시는 2천600원으로 기본요금이 확정됐다.
앞서 경기도는 적절한 인상안 도출을 위한 용역과 공청회 과정 등을 거쳐 전문가, 시민단체, 업계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이후 도의회 의견청취 절차와 소비자정책위원회를 거쳐 요금인상안을 확정하게 됐다.
또한 경기도는 이번 요금인상이 택시 종사자들의 처우개선과 이용객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법인택시를 대상으로 요금 인상 후 1년간 사납금을 동결하고, 1년 후에는 이전 사납금의 10% 내로 인상하도록 했다.
또 장시간 과로 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운행 12시간 이내에 차량을 입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종사자 처우를 개선했다.
이용객 서비스 향상 분야에서는 ‘승차거부’ 문제 해소를 위해 국내최초로 수원, 고양 등 16개 시 개인택시 중 25%를 밤 9시부터 자정까지 의무적으로 운행하도록 했다.
승차거부는 올해 3월 경기도가 실시한 도민 여론조사 결과 가장 시급히 개선과제로 꼽힌 문제다.
또, 승객이 요구할 경우 연접 시군 운행을 의무화하도록 했으며 민원 유발 운전자에 대해서는 특별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기도와 도 택시업체 노사는 이런 내용을 담은 종사자 처우 및 서비스 개선방안에 대해 지난달 29일 노·사·정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각 시군은 관할 택시 사업자에게 개선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개선명령 1회 위반의 경우 법령상 최고 처분기준인 사업 일부정지 20일을 적용할 수 있다.
더불어 해당 개선 대책이 잘 추진되는지 연간 2회 정기 및 불시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인상 6개월 후에는 택시 경영과 서비스평가, 도민여론 조사를 통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소비자정책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하여 영광군과 양평군 역시 기본요금을 조정했다.
영광군은 오는 5월 20일부터, 양평군은 오는 4일부터 요금이 조정된다.
양평군은 경기도의 인상율과 동일하고, 영광군은 3,5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된다.
이는 현행 택시요금이 2013년 5월 인상된 이후 6년 만에 인상이다.
이번 요금인상은 2019년 3월 전라남도 소비자정책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전라남도 택시운임·요금 요율 적용 기준에 따라 택시요금을 기본요금은 3,5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하고 거리요금은 146m당 160원에서 134m당 160원으로, 시간요금은 35초당 160원에서 32초당 160원으로 인상해 오는 5월 20일 00:00부터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