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파워트레인, 트림, 가격 그대로
볼보자동차코리아가 1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플래그십 SUV, 신형 XC90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본격 시판에 나섰다.
지난 2002년 도심형 SUV를 표방하며 첫 선을 보인 XC90은 2015년에 2세대 모델로 진화했다. 당시 8기통 엔진을 버리고 전 라인업에 4기통 2리터 다운사이즈 엔진을 적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형 모델은 완성도 높은 비율과 탁월한 안전성을 갖추고 새로운 디자인과 디테일을 적용한 2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XC90은 SPA플랫폼에서 생산되는 최상위 모델로 전장 4,950mm, 전폭 1,960mm, 전고 1,770mm의 커다란 몸집을 가졌음에도 날렵한 비율을 가졌다.
전면 중앙에 자리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프레임 사이즈를 확대하고 음각 패턴의 세로 크롬 바 장식을 추가했다. 여기에 3D 형태의 아이언마크는 전면 카메라를 우아하게 통합한 설계로 블랙 백그라운드 위에 로고타입이 자리한 디자인을 도입해 현대적이면서 신선한 룩을 연출했다.
이 밖에도 전후면 크롬 마감 처리된 범퍼 및 통합형 루프레일, 새로운 디자인의 듀얼 테일 파이프와 다이아몬드 컷 휠(20/21인치) 등 XC90을 위한 새로운 디테일이 추가됐다.
실내는 나무의 결이 그대로 드러난 직선 무늬의 월넛(호두나무) 무늬목을 전 트림에 사용해 스칸디나비아 감성을 한껏 뽐냈다.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냄새까지 풍기는 천연 나파가죽은 인스크립션 모델에 적용된다.
인스크립션과 엑셀런스 모델에 장착되는 영국 바워스&윌킨스(B&W, Bowers & Wilkins) 시스템은 19개의 스피커에서 풍부한 소리를 내며, 실내 공기청정 시스템 및 4구역 독립 온도제어 시스템이 기본 적용된다.
최상위 트림인 T8 엑셀런스에는 뒷좌석도 독립식 리클라이닝 시트가 들어가며, 전 좌석 마사지와 통풍기능이 추가됐다. 특히 리어 센터 콘솔에 자리한 팝업식 4.3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시트 및 실내 온도를 별도로 조절할 수 있다.
리어 센터 콘솔에는 고효율 냉각을 제공하는 16리터 냉장고가 내장됐으며, LED 조명과 더불어 냉난방 기능을 제공하는 크리스털 컵 홀더를 탑재해 품격 있는 공간을 완성했다.
볼보의 명성을 있게 한 주행안전기능은 자동 제동 기능과 충돌 회피 시스템을 결합해 차는 물론 자전거 주행자 및 큰 동물과의 사고 위험까지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부터 시작되며, 140km/h까지 반자율 주행이 가능한 파일럿 어시스트2 또한 전 트림 기본 적용됐다.
국내에 소개되는 파워트레인은 4기통 1,969cc 알루미늄 블록 엔진을 기반으로 235마력을 내는 D5 디젤과 320마력의 T6, 405마력의 T8으로 구성되며, 아이신 8단 자동 변속기와 보그-워너 설계의 상시사륜구동(AWD) 시스템이 조합된다.
T6는 벨트로 구동되는 수퍼차저와 배기가스로 구동되는 터보차저가 조합돼 출력을 끌어올렸으며, T8은 이 엔진에 87마력의 모터가 더해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405마력을 낸다.
여기에 도로 상황과 선호도에 따라 에코(ECO), 컴포트(Comfort), 다이내믹(Dynamic), 오프로드(Off-Road), 개인(Individual) 등 총 5가지 주행 모드를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모드 셀럭터가 기본 탑재된다.
최상위 T8 모델은 기존 스프링과 쇽업쇼버로 구성된 서스펜션 대신 에어 서스펜션(Air Suspension)을 적용해 각 모드에 따라 더욱 극적인 세팅의 변화를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노면의 상태나 적재무게와 상관없이 최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신형 XC90의 국내 판매가는 트림에 따라 기존과 동일한 8,030만원~1억 3,78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또는 10만km 무상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기본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