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윤성규)는 ‘2013년 세계 습지의 날’ 기념식을 9일 경남 창녕군 소재 우포늪과 국립습지센터 일원에서 개최한다.
세계 습지의 날은 매년 2월 2일(람사르협약 체결일)이나 우리나라 등 동아시아 당사국들은 기후(겨울)와 문화(설) 등 고려해 람사르협약 사무국이 매년 적절한 시기에 기념행사를 하도록 권고함에 따라 2011년부터 매년 5월에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 세계 습지의 날 기념식은 국토부와 격년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2012년은 5월 17일 개최
이날 기념식은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아나다 키에가 람사르협약 사무총장, 홍준표 경상남도 도지사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서는 대한민국 환경부와 람사르협약 사무국이 지역공동체에 기반한 습지의 현명한 이용 활성화를 위한 ‘(가칭)람사르마을’ 제도 도입을 공동으로 선언할 예정이다.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제도인 ‘람사르마을’은 람사르습지 인근(1km 내외)에 위치해 주민역량강화 교육, 생태체험프로그램 운영 등 습지 보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마을로써 ‘람사르마을’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과 가공품에는 람사르 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
환경부는 지난 2011년부터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습지의 현명한 이용을 위한 제도로 ‘람사르마을’ 인증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으며 제14차 람사르협약 상임위원회(2013.4, 스위스 그랑)에서 ’습지 도시 인증 매커니즘‘(람사르 마을)을 개발하자는 데 합의함에 따라 이날 공동선언을 하게 됐다.
공동선언문에는 ‘람사르마을’ 제도 도입을 위해 대한민국은 시범사업 시행과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워크샵을 개최하고, 람사르협약 사무국은 습지도시 인증 제도의 조속 도입과 제도 도입을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과 성과를 협약 당사국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공동선언 후에는 ‘람사르마을’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한 제주시 선흘마을(동백동산습지)과 창녕군 세진마을(우포늪)에 지정서와 현판도 교부할 계획이다.
또한, 이날 기념식에서는 그간 습지보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해 대통령표창 등 정부 포상과 환경부장관 표창이 수여된다.
대통령표창은 우포늪 보전과 관리에 힘써온 경남 창녕군과 습지 현장조사와 연구를 통해 국가의 습지관리정책에 유공이 많은 한국환경재해연구소의 양해근 소장이 수상하게 됐다.
국무총리표창은 지난 10여 년간 전국 내륙습지조사 등을 통해 국가습지인벤토리 구축 기반을 다진 국립환경과학원의 최태봉 연구사와 (사)한국습지학회부설연구소 윤성윤 소장이 수상한다.
한강하구습지보호지역 보전을 위해 노력한 고양시와 현장에서 묵묵히 습지보전을 실천한 NGO, 공무원 등 15명에게는 환경부장관 표창이 수여된다.
이밖에도 환경부는 ‘물을 보호하는 습지(Wetland Take Care of Water)’라는 주제로 5일부터 12일까지를 ‘습지주간’으로 지정하고 ‘민·관 합동 습지정책 워크숍‘, ‘국제 물관리 심포지움’, ‘스마트폰을 활용 생태관광을 유도하는 스마트 에코투어; 우포五感+’ 등 다양한 행사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습지의 날 기념식과 습지주간 행사가 국가 습지보전을 위해 정부와 전문가, 비정부기구(NGO), 지역주민이 소통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세계 최초로 ‘람사르마을’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환경국가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습지주간에는 기념식이 열리는 창녕 외에도 전국적으로 다양한 습지주간 행사가 진행된다.
부산낙동강하구에코센터의 개구리(올챙이) 방류 행사를 비롯해 고창군 장호어촌체험마을에서의 갯벌생태학교 등 전국 25개 기관에서 52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습지주간 행사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환경부 국립습지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국립습지센터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