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가 마침내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
폴스타는 원래 볼보의 고성능 디비전으로 더 잘 알려졌었다. 전용 올린스(Ohlins) 서스펜션, 브렘보 브레이크, 강력한 엔진으로 차별화된 폴스타는 뛰어난 승차감과 주행성능으로 매니어들의 사랑을 받았다.
폴스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전동화의 첫 발을 내딛었고, 이를 적용한 볼보 S60 폴스타 T8은 전용 모델인 폴스타1의 기초가 됐다. 폴스타가 전기차 브랜드로 독립하면서 내놓은 폴스타1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첫 모델이다.
볼보의 모회사 지리는 스웨덴 예테보리에 지난 2017년 폴스타 브랜드를 따로 설립하면서 독립시켰다. 길을 알려주는 북극성을 모티브로 한 앰블럼을 내세워 인류의 안전과 세계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며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가이딩 스타(The guiding star)’를 지향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토마스 잉엔라트(Thomas Ingenlath) 폴스타 글로벌 CEO는 “폴스타는 운전 재미를 극대화한 친환경 전기차”라고 소개했다.
폴스타 코리아는 21일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폴스타의 첫 번째 전시공간인 ‘데스티네이션 서울(Destination Seoul)’에서 브랜드의 글로벌 현황과 비전, 그리고 중장기적인 한국에서의 사업 전략을 밝히며 국내 전기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토마스 잉엔라트 CEO는 “폴스타가 한국의 고객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스타 코리아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1종의 신모델을 국내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모든 차량은 온라인으로만 판매되며, 전국 주요 대도시에 판매 거점을 확보해 시승 등 오프라인 경험도 제공할 예정이다. 서비스는 기존 볼보자동차의 서비스 네트워크가 맡게 된다.
내년 1월 18일 국내에 출시하는 첫 모델은 5도어 패스트백 폴스타 2다. 폴스타 2는 트림에 따라 최대 78kWh의 배터리 용량, 300kW(408마력) 및 660Nm의 출력을 내는 파워트레인을 갖추고 WLTP 기준 540km 주행이 가능하다.
2022년에는 플래그십 SUV인 폴스타3를 비롯해 2023년 중형 SUV 폴스타4, 2024년 대형 스포츠 세단인 폴스타5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이날 공개된 콘셉트카 프리셉트는 폴스타5의 기본이 되는 모델이다.
판매는 100% 온라인으로 진행되지만 오프라인 경험도 충실하게 준비했다고 전해진다. 21일 공개된 ‘데스티네이션 서울’은 영업사원이 없는 전시공간이다. 고객은 마치 갤러리에 온 것처럼 편하게 차를 구경할 수 있다. 이곳은 차량 전시와 시승은 물론, 온라인으로 구입한 차량 인도까지 받을 수 있다.
폴스타는 이런 차별화된 전시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2024년까지 총 500억원을 투자한다. ‘데스티네이션 서울’을 시작으로, 연내 스타필드 하남에 ‘스페이스 경기’, 내년 1월 중 부산 센텀시티에 ‘스페이스 부산’, 그리고 1분기 내 ‘데스티네이션 제주’를 오픈한다.
3분기 내에는 대전과 대구, 광주에 차량 출고 및 시승센터를 오픈하여 론칭 첫 해인 2022년 내 7곳의 전국 주요 대도시에 진출한다. 그리고 2024년까지 3곳을 추가하여 총 10곳의 고객 접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보증기간도 5년 또는 10만km를 기본 제공하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유상으로 진행한 수리에 대해서는 평생 부품 보증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국 단위 시승행사와 팝업스토어 오픈을 통해 브랜드와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가는 한편, 폴스타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디자인과 지속가능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브랜드 스토리를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내년 출시하는 폴스타2는 3월 중순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폴스타 코리아는 사전계약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차량이 인도될 것이며, 고객 주문을 바탕으로 재고 확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교통뉴스=민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