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클락스빌(Clarksville)이라는 작은 도시는 미 육군 최대 기지 중 하나인 포트 캠벨(Fort Campbell)의 배후도시로 알려져 있었다.
켄터키주와 테네시주 접경지역에 위치한 포트 캠벨 인근에는 미군과 결혼한 한국인 여성들이 많이 살기도 해 배후도시 클락스빌에는 식당과 식품점 등이 있는 작은 한인타운도 생겨났다. 이 덕분에 인근 켄터키, 테네시, 인디애나주에 있는 대학에 유학을 간 한인학생들이 많이 찾기도 했다.
인구 10만명도 안 되는 작은 도시에 지난 2017년 큰 변화가 생겼다. 글로벌 메이저 타이어 제조사인 한국타이어가 미국공장을 이곳에 세운 것이다. 테네시 공장은 초고성능 타이어, 승용차용 타이어, 경트럭용 타이어 등 연간 55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최신 제조 설비를 갖추고 그해 10월 문을 열었다.
당시 세워진 1공장에 이어 시장상황을 보고 지어질 예정이던 2공장의 건립이 확정됐다.
한국타이어는 8월 29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Clarksville)에 위치한 테네시 공장 증설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새로 짓는 2공장에서는 승용차 및 경트럭용 타이어는 물론 대형 상용차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를 생산하게 된다. 한국타이어는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 증설을 통해 미국 내 첫 TBR 생산기지를 갖추게 된다.
늘어나는 생산량은 승용차 및 경트럭용 타이어가 일 생산량 약 1만 6천개로 연간 550만개,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는 일 생산량 약 3천개로 연간 1백만개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하반기부터 26년 상반기까지 단계별로 약 2조 1천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테네시 공장의 생산량 증가 결정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북미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균형 잡힌 글로벌 생산기지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진행됐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북미, 유럽 등을 주요 시장으로 두고 있으며, 북미 시장의 경우 2021년 기준 전체 매출액 중 약 28% 이상 비중을 차지한다. 수요가 많은 곳에서 직접 생산을 한다는 기본적인 전략과 함께 물류대란에 따른 비용증가, 관세장벽 등도 이번 증설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증설된 설비의 초회 생산은 2024년 4분기부터이며, 2026년 1분기까지 양산 완료를 목표로 진행한다. 완료되면 생산 규모는 연간 승용차 및 경트럭용 타이어 1,100만개,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 1백만개 등 총 1,200만개로 늘어나게 된다.
한국타이어는 교통과 물류의 중심이자 자동차 산업의 메카인 테네시주의 지리적 요건과 공장의 규모의 경제 확보를 통해 북미 시장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교통뉴스]